[AG] 한국유도, 노력-열정-분석으로 자존심 되찾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7 07: 40

노력과 열정 그리고 분석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살려냈다.
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유도 종주국 일본과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이번 대회서 유도 대표팀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올려 유도 중흥의 기회를 잡았다.
광저우 승전보는 기술 유도의 성과로 집약된다. 중국이 힘을 통해 세를 확장하던 차에 기술 유도로 맞서던 한국이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던 것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에 따른 것.

국제유도연맹(IJF)은 상대의 도복 바지를 잡거나 위장 공격을 펼치면 모두 반칙으로 규정했다. 이는 기술적인 유도를 펼쳐 온 한국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에서 열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서 김재범이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따니면서 참패했지만 한국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고 정확한 기술에 근거한 훈련을 치렀다. 업어치기를 비롯한 상체 기술에 대한 응용이 좋아지면서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기대했다.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세계선수권 부진에 따른 우려도 불식됐다. 특히 100㎏ 이상급 김수완(용인대)을 신호탄으로 여자 78㎏ 이하급 정경미(하이원), 70㎏ 이하급 황예슬(안산시청) 등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빛날 수 밖에 없다.
또 첫 날 펼쳐진 100kg급은 일본이 우승을 의심하지 않은 체급으로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아나이 다카마사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아나이는 철저한 분석을 들고나온 황희태(수원시청)에게 일격을 맞았다. 아나이의 약점을 공략한 소매들어 업어치기로 세계 최강자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김주진(수원시청)은 남자 66kg 이하급 4강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 모리시타 준페이를 호쾌한 한판승으로 꺾어 일본을 놀라게 했다.
기술적인 유도를 펼치기 위해서 대표팀이 준비한 것은 강철 체력. 태릉선수촌에서 살인적인 훈련을 모두 견뎌내며 금빛을 향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10bird@osen.co.kr
<사진> 김주진의 금메달 시상식(위)-왕기춘의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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