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야쿠르트 잔류" 보도…임창용 남나 떠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17 07: 07

이번에는 다시 잔류다. 야쿠르트와 계약 마지막 해인 수호신 임창용(34)의 내년 거취를 둘러싼 현지 언론 보도가 다시 180도 바뀌었다.
일본 석간지 <닛칸 겐다이>는 16일 인터넷판에 '임창용의 퇴단 보도에 대한 대리인 박유현 씨의 반론'을 실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데스퍼레이트 남자들]'란 말머리를 내세운 기사 제목에 '임창용은 야쿠르트에 잔류한다'고 적었다.
10월 '야쿠르트가 3년 총 9억엔을 제시했다'는 보도를 시작으로 임창용의 야쿠르트 잔류 여부는 일본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 그로부터 열흘 후에는 야쿠르트가 3년 총 12억엔을 불러 임창용이 잔류한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틀만에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나왔다. 11월에는 잔류 협상 조건에 3년째 옵션을 두고 진통을 겪은 양측이 결렬조짐을 보였고 15일에는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협상이 결렬돼 퇴단한다는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결국 하루만에 다시 잔류로 돌아섰다.
'데스퍼레이트 남자들'은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빗댄 것으로 드라마 내용처럼 '미스터리하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한마디로 결론을 알 수 없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임창용의 대리인 박 씨는 일부 일본 스포츠신문이 '임창용, 야쿠르트 퇴단 확실하다. 지바 롯데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는지…"라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박 씨는 "지금은 단언할 수 없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임창용도 그 보도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야쿠르트를 나간다고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고 야쿠르트 구단에도 '좀더 생각할 시간을 주시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임창용 스스로 야쿠르트에 잔류 여부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쿠르트의 보유 기한이 다되는)이번 달말까지는 (잔류인지 퇴단인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신문은 현 상황을 들어 임창용이 결국 야쿠르트에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근거로 내년 35세가 되는 임창용에게 야쿠르트가 제시한 '3년 총 12억엔'이다. 야쿠르트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상회하는 구단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임창용 스스로 "야쿠르트에 남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야쿠르트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닛칸 겐다이>는 요미우리와 한신 등 일본 구단,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임창용에 관심을 보이며 쟁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하지만 전 야쿠르트 구단 편성 담당자가 "분명 롯데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낸 파격적인 조건을 상회하는 제의는 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또 "메이저리그 이적도 임창용이 일본에서의 플레이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요미우리나 한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오퍼를 냈다는 이야기 자체가 미심쩍다"고 말해 야쿠르트의 잔류를 낙관했다.
임창용은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그 때는 야쿠르트 잔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호언했다. 과연 이 신문의 예상대로 임창용이 야쿠르트 잔류를 선언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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