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통신] 사이클 경기장에 웬 오토바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7 08: 14

'부르릉~'. 지난 16일 중국 광저우 광저우 벨로드롬에서 울려 퍼진 오토바이 소리다. 자전거 경기장에 웬 오토바이인가 싶었지만 이유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대회 기간 중 다른 대회 경기가 열린다는 게 우리네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은 일이지만 이날 오전 치러진 경륜 때문이었다. 경륜은 한 바퀴가 250m인 경기장 7바퀴 반을 가장 먼저 골인하면 이기는 종목. 재밌는 것은 경륜은 심판이 선수들과 함께 달린다는 데 있다.
사이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심판이 오토바이를 타고 5바퀴를 달리며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한 뒤 나머지 2바퀴 반을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소리는 이 심판이 타고 달린 오토바이였던 셈이다.

또한 이 심판은 경기장의 안전을 점검하는 역할도 했다. 심판이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달려 눈으로 볼 수 없는 경기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여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일어난 사고는 인재였지만 그렇지 못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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