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막판에 나오는 것일까. 야구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등판하지 못한 윤석민(23.KIA)이 준결승과 결승전의 필승 불펜카드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대표팀은 16일 파키스탄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예선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위 통과, 4강전에 진출했다. 18일 중국을 상대로 결승티켓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아마선수 김명성에 이어 송은범, 고창성,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모두 첫 피칭이었다. 앞선 대만과 홍콩전까지 포함해 10명의 투수 가운데 9명이 등판했다. 이제는 윤석민이 유일하게 손맛을 느끼지 못했다. 때문에 윤석민이 어떤 식으로 기용할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석민은 13일 대만전에 선발 류현진의 뒤를 이어 7회부터 등판했으나 출전명단에 누락되는 바람에 연습피칭만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홍콩전에도 등판을 준비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은 던지고 싶어도 5회에 끝나는 바람에 나설 짬이 없었다.
따라서 파키스탄전은 아예 건너 뛰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의 필승 미들맨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게는 가장 중요한 2경기에서 윤석민의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구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준결승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의 뒤를 받치고, 결승전도 선발 류현진의 바통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도 "연투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점은 없지 않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쳤던 만큼 중요한 순간 등장하는 윤석민의 쾌투가 기다려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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