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 찾아 '삼만리', 텍사스 경영진 총출동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7 10: 31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특급 좌완 클리프 리(32)를 얻기 위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텍사스 구단 최고위 관계자인 최고경영자 척 그린버그와 사장 놀란 라이언, 단장 존 대니얼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프 리가 머물고 있는 아칸소주 리틀 락으로 날아가 미팅을 했다.
17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텍사스 고위 관계자가 알칸소로 날아가 클리프 리, 그의 아내, 그리고 에이전트 대럭 브라우네커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미팅은 텍사스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계약 협상이 아니라 클리프 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미팅이었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먼저 클리프 리의 집에 방문한 것에 따른 견제이기도 했다.
놀란 라이언 사장은 "우리는 단지 그곳으로 가서 리를 만났을 뿐이다. 우리는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우리는 좋게 해어졌고, 특별한 시간적인 틀은 없다"고 밝혔다.
양키스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라이언 사장은 "양키스는 아마도 거칠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잔뜩 경계했다.
계약 협상과 관련해서는 당장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리의 에이전트인 브라우넥커는 16일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계약과 관련해서는 이제 초기 단계"라고 말하며 "12월 초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까지는 결정이 안 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맹활약 하다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정상을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에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올 시즌 연봉 900만달러(약 110억원)를 받은 클리프 리는 계약 기간 4년 평균연봉 2000만달러(약 24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는 통산 102승 61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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