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창단을 확정한 기업은행이 결국 한 시즌을 쉬고 나서 다음 시즌부터 V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배구 관계자에 따르면 여자부 6구단 창단을 선언한 기업은행이 2011-2012시즌부터 참여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업은행은 올 시즌 2라운드에 시범경기 형식으로 출전하기로 했지만 입장을 번복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참가 조건으로 3개 학교(중앙여고, 남성여고, 선명여고)에서 10명 신인선수 선발과 기존 구단에서 1명(보호선수 9명)씩 영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훈련이 없이 리그에 참가하기 힘들다"며 내년 시즌 정식 참가를 요구하며 갈등이 발생했다.

올 시즌 참가를 요구하던 여자부 5개 구단도 기업은행이 내년 시즌 참가하는 것에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최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상이 길어지면서 창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기존 구단들의 피해가 늘어났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여자부 5개 구단은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기업은행이 23일까지 창단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 3개 학교 지명을 무시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구단들의 강경한 입장에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KOVO에 창단 신청서를 냈다.
창단을 선언한 기업은행은 최근 체육관과 숙소를 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신인 드래프트와 확대 드래프트서 선수를 수급할 예정인 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 외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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