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 백진희, 알고 보니 성인용품점 단골?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7 11: 36

영화 ‘페스티발’에서 섹시 발랄 여고생 자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백진희가 성인용품점에 자주 방문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관객은 물론이고 언론, 평단을 사로잡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 ‘페스티발’에서 백진희는 베일에 싸인 오뎅 장수 상두(류승범)에게 온몸으로 대쉬하는 여고생으로 분했다. 그런 그녀가 성인용품을 파는 봉고차에 당당하게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때문에 백진희가 진귀한(?) 용품들이 즐비한 성인용품 봉고차의 단골손님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이는 극 중 자혜가 빚을 갚기 위해 성인용품 봉고차에서 자신의 속옷과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이었던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 그녀는 익숙한 듯 창문을 두드리며 당당하게 교복을 입고 봉고차 안으로 들어간다. 봉고차 안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형형색색의 진귀한 성인용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얼핏 보면 맛있는 과자 가게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자혜가 방문할 때마다 즐겨 앉는 가슴쿠션. 이 특이한 소품은 여성의 가슴을 희화화하여 만든 것으로 이해영 감독의 요청으로 제작진이 손수 만든 작품이다. 쿠션 안은 스티로폼으로 구성돼 있어 앉으면 폭신폭신한 느낌이 흡사 여성의 가슴에 안기는 듯하다. 자신의 온몸 대쉬에도 끄떡없는 상두에 대한 하소연을 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엄마 품에 안긴 듯 줄줄이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게 되는 신기한 가슴 쿠션은 영화 속 가슴 모양 신발로도 제작되어 자혜가 신고 나오기도 한다.
사실 ‘페스티발’ 스태프들은 가슴 쿠션을 제작해달라는 이해영 감독의 재미있지만 이색적인 발상에 처음에는 난감해했다. 하지만 영화 속 소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 섬세한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기에 소품팀에서 최대한으로 그의 머리 속에 그려진 가슴 쿠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소품팀의 이러한 노력 끝에 완성된 가슴 쿠션은 여성들이 보기에도 귀여워 보이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제작돼 영화 속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함은 물론 촬영하는 내내 스태프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재미있는 소품들을 공개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페스티발’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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