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김광현(22), 타자는 정근우(28)'.
에이스 김광현(22)과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28)가 'V3'를 달성한 SK 와이번스의 최고 공로 선수로 평가받았다. 또 한 번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는 17일 올 시즌 고과를 산정한 결과 김광현과 정근우가 투수와 타자 각 고과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과 더불어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것이 인정받았다. 이 둘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08시즌에도 함께 투타에서 최고 고과를 받았다.

김광현은 단연 돋보였다. 작년 손등 골절을 당한 김광현은 시즌 전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빠르게 페이스를 올린 김광현은 올 시즌 17승(7패)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 한화 류현진의 트리플 크라운을 막아서는데 성공했다. 또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에서는 2위에 올라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아쉬운 것은 시즌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직후 보인 안면마비 증세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해야 했다. 게다가 이 여파로 대만 슝디, 일본지바 롯데와의 클럽 챔피언십 출장마저 포기해야 했다.
정근우는 최근 3년 연속 팀내 고과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3할5푼에 53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근우는 올해 3할5리로 다소 타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33도루(5위)로 여전히 빠른 기동력을 보였고 최다안타(148개)도 4위였다.
최정, 박정권, 김강민 등과 함께 치열한 4파전을 벌인 정근우는 가장 많이 움직이는 내야수면서 경기 출장수(128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억 3000만원에서 올해 1억 7500만원으로 올랐던 김광현의 연봉은 내년 2억원 돌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또 정근우는 올해 2억 4000만원을 받은 만큼 내년 3억원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광현-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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