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판정에 예민해지지 않게 천하태평하게 나서겠다".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라인업에 누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직 마운드에서 실전 투구를 치르지 못한 우완 에이스 윤석민(24. KIA 타이거즈)이 금메달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민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 필드 2에서 치른 훈련을 마친 뒤 "대만과의 경기에서 황당하게 못 나가는 등 예선전에 한 경기도 못 나갔다. 그래도 컨디션은 시즌 중처럼 좋다"라며 웃었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대만전서 선발 류현진(한화)에 이어 나서려다가 라인업 대기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실수로 인해 몸만 푼 뒤 봉중근(LG)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뒤이어 그는 18일 중국과의 4강전에 대해 "객관적 전력은 확실히 우리가 앞선다. 그러나 단기전은 패하면 떨어지는 경기라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홈 텃세도 있을 테지만 오히려 천하태평하게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중국전에서도 서스펜디드-승부치기까지 가는 끝에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페이스는 부산에서 쭉 끌어올렸는데 여기와서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농을 던진 윤석민. 그러나 그는 "시즌 때처럼 컨디션은 좋다. 시리즈가 아닌 단판 대결인 만큼 반드시 이겨 결승전에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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