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기가 남아있지 않은가. 근육량이 커지면 경기력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표팀 타선의 기둥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철저한 몸과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추신수는 17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 필드 2에서 벌어진 대표팀의 훈련을 마친 후 예선전 3경기를 돌아보며 "대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키스탄이나 홍콩은 상대적 약체였지만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려 노력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즌을 치르며 경험하지 못한 친구들과 선후배 간의 정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재미있다. 특히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학창시절의 추억도 생각난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위해 기꺼이 대표팀에 나서겠다"라는 말로 한국인으로서 국가의 부름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18일 중국과 4강전을 치르는 한국. 특히 개최국과의 경기인 만큼 홈 텃세가 강한 중국과의 경기는 객관적 전력을 차치하고 대표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에 대해 추신수는 이렇게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때 연장까지 가는 끝에 신승을 거둔 것을 알고 있고 중국도 최근 들어 야구 실력이 부쩍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같이 야구는 이변이 있어 알 수 없는 종목이다. 그러나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나선다면 이길 수 있다".
그와 함께 추신수는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기술적으로 내가 조언해줄 것이 없는 선수들이다. 다만 메이저리거로서 겪은 경험이나 정신적인 면을 전해주려 한다"라며 정신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노력을 밝혔다.
탄탄한 근육을 갖춘 추신수지만 현재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삼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비시즌 몸을 만들 시기지만 큰 대회를 치르는 만큼 실전 감각을 유감없이 내뿜을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
"선수촌에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 온 이후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야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쓸데 없이 근육량이 커지면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경기를 치르는 기간에는 또다른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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