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김호곤-신태용, "한번은 이겨야 한다" vs "꼭 우승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7 15: 09

"올해 한 번은 이겨야 한다"(울산 김호곤 감독), "그동안 못한 우승을 꼭 하고 싶다"(성남 신태용 감독).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6강PO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오는 20일과 21일 맞대결을 펼치는 전북-경남, 울산-성남의 사령탑들은 모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규리그 4위 울산과 5위 성남은 2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울산과 성남은 3차례 대결을 가져 성남이 2승1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김호곤(59) 감독과 성남 신태용(40) 감독은 나이차가 많이 난다. 특히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다.
김호곤 감독은 "축구라는 것은 나이 제한이 없다. 세계적으로도 젊은 지도자들이 많다. 나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통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올 시즌 성남에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김 감독은 "올해 3번의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한 번은 이겨야 한다"고 강한 승부욕을 표현했다.
ACL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성남 신태용 감독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K리그 팬들이 운동장으로 찾아 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울산은 굉장히 껄끄러운 팀이다.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순위는 예상할 수 없다. 모두 챔프전까지 가서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해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과 성남은 방패와 창의 대결로 집약할 수 있다.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보유한 울산과 외국인 선수들로 이뤄진 강력한 공격력의 성남의 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
김호곤 감독은 "성남은 라돈치치, 몰리나, 조동건 등 공격진이 굉장히 강하다"면서 "상대의 공격을 얼마나 막야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상대 전력에 대해 분석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을 많이 해봤다"면서 "선수들이 나를 찾아와 ACL 우승후 분위기를 편하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잘 이해하려고 한다. 내가 선수들에게 베풀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나에게 이제 결과를 줘야 한다. 헤이해 질 수 있지만 분명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성남 신태용-울산 김호곤 감독.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