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극장가에 신작 '페스티발'...최후 승자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8 09: 12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단 하루 남았다. 올해 수능은 오는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날만을 위해 몇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수험생들. 시험을 마치고 영화관을 찾는 이들을 위해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화로 넘쳐나는 상황이다. 강동원-고수 주연의 ‘초능력자’가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이날 새롭게 등장하는 영화들이 새 판을 짜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능일에 개봉하는 신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페스티발’이다. 섹시 코미디를 표방한 ‘페스티발’은 ‘천하장사 마돈나’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색즉시공’ 시리즈와 ‘S다이어리’ 이후 잠잠했던 섹시 코미디 장르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평범한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이라는 이색 소재를 과감하고 코믹한 터치로 풀어냈다. 철물점 주인, 한복집 여사장, 경찰, 영어강사, 고등학생 등 누구나 한번쯤 가질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섹시 판타지를 영화 속에 녹여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영화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은 각각 사연 있는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영화적 설정들을 연기력으로 소화,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에 공헌했다는 평이다. 특히 신하균의 경우 대본에도 없던 뒤태 누드신을 즉석에서 소화해 내 감독의 칭찬을 들었다. 독특한 소재와 톡톡 튀는 줄거리,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 받으며 18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도 이날 일반에 공개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하버드대 시절 이야기를 주소재로 하는 동시에 창업과정과 관련된 소송 2건을 이야기의 주요 틀로 사용하고 있다. 개봉 전부터 미국 전역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트워터, 미투데이 등 한국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편. 하버드 천재의 성공 스토리 역시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라인이라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게 될 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개봉 전부터 파격적인 소재와 정사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여자’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여자’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통해 과감한 영상미를 선보였던 정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일과 사랑, 모든 것이 완벽한 산부인과 의사 소영(신은경)은 늘 한결같이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지석(정준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여자(심이영)를 알게 되면서 그녀와 서서히 가까워진다. 더욱 더 그녀를 궁금해 하는 아내와 모든 사랑을 가지려는 남편,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의 아내에게 의지하는 여자. 이 세 사람의 자극적인 만남이 관객들을 충격과 긴장 속에 빠뜨릴 전망이다.
신나는 음악을 다룬 영화도 있다.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벡(BECK)’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뉴욕에서 온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리스트 미나미 류스케(미즈시마 히로)와 천재적인 음악성을 모른 채 지내온 평범한 고등학생 코유키(사토 타케루)가 만나 개성 넘치는 5인조 락밴드 벡을 결성하고 음악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았다. 곳곳에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현재까지 발행누계 부수만 1500만부가 넘는 동명의 원작만화를 토대로 영화화된 작품으로 일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롱런 중이다. 인기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메이의 집사’ 등에 출연했던 일본의 꽃미남 스타와 떠오르는 신예들이 주연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밖에 12살 뱀파이어 소녀와 소년에게 숨겨진 슬프고도 충격적인 이야기 ‘렛미인’,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 영화 ‘레인보우’,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히어로’ 등이 수능일에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초능력자’의 승승장구, ‘부당거래’의 롱런 분위기 속에서 이들 신작들이 얼마만큼의 영화적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섹시 코미디부터 최연소 갑부의 성공스토리까지 다양한 장르와 각양각색 소재로 완성된 이들 영화들. 수험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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