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훈련 자세가 인상적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홍성흔(33)의 외야 전향에 대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부터 외야 훈련에 나섰던 홍성흔은 조 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맹훈련을 소화 중이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홍성흔은 매일 두 차례 기본 훈련과 더불어 주1회 특별 수비 훈련까지 소화한다.
조 코치는 17일 "아직 공을 쫓아가거나 머리를 넘기는 타구를 처리하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의지가 강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외야 훈련에 나서 결코 대충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직 시간이 많은 만큼 기본기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야수는 빠른 발을 비롯해 타구 판단 능력, 강한 어깨, 핸드링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조 코치는 "홍성흔이 아직 경험이 부족해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많은 훈련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성흔 역시 "다른 사람들이 외야 수비에 나서는 내가 어색하게 느끼지 않고 팀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가 외야 수비까지 나선다면 선수 기용방법이 훨씬 다양해진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홍성흔 입장에서도 수비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명타자는 타격 성적이 떨어지면 타 구단에서도 매력을 갖지 않는다"고 그의 외야 전향에 박수를 보냈다.
팀내 서열 3위 홍성흔에게 불가능은 없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이라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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