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폭발적 스피드' 박태환, 세계 정상 복귀 보인다

폭발적 스피드를 선보인 박태환(21, 단국대)이 한국 체육사에 큰 획을 그었다. 다시 세계 최고로 우뚝 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태환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이 금메달로 역대 국내 수영선수 중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기록한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5개를 넘어 가장 많은 금메달(6개)을 거머쥔 선수로 우뚝 섰다.

또한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의 아시안게임 통산 11개 메달을 능가하는 12개째 메달을 수확, 한국 수영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수에서는 양창훈(양궁) 서정균(승마)과 타이를 이뤘다.

박태환은 100m 결승서 0.69초의 스타트 반응 속도를 보였다. 2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와 같은 속도였다. 하지만 첫 번째 50m까지는 스피드가 처졌다. 24초02의 박태환 앞에 4명의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50m서 대역전이 이뤄졌다. 후반에 24초68의 기록으로 24초대를 유지하면서 기록을 이어간 것. 그만큼 박태환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던 것.

이미 박태환의 스퍼트 능력은 400m에서도 증명됐다. 3분41초5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은 유일하게 스피드가 줄어들지 않았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박태환은 300m까지 세계 신기록을 눈 앞에 두었을 정도.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박태환은 꾸준한 속도를 이어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스피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

첫 번째 금메달 종목인 자유형 200m 보다는 속도가 떨어졌지만 폭발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박태환이 다시 세계 정상에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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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