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어느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다. 겨울하면 매서운 한파가 먼저 걱정이지만, 차가운 겨울바람 보다 더 큰 걱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탈모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봄, 여름 보다 가을, 겨울에 탈모가 심해진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탈모가 더욱 심해진다는 보고가 많다. 이는 남성호르몬과 관계된 것으로 가을 겨울이 되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고 더불어 탈모 유발 물질 생성 또한 확연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이상의 남성일수록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요즈음은 잦은 스트레스와 극심한 환경오염 탓에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탈모가 많이 일어난다.
한 번 일어난 탈모는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이미 시작된 탈모는 다른 부위들처럼 재생이 쉽지 않으며, 워낙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 이유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탈모가 이미 시작되었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전문적인 치료와 예방을 제대로 하는 것이 좋다.

탈모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요법과 모발이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약물요법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미녹시딜’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과 ‘피나스테라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초기 탈모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랜 시간을 요하며, 이미 급속히 진행된 탈모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하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쉽게 말해 ‘모발이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뒤통수의 모발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탈모가 진행되어 앞머리가 많이 빠지더라도 뒷머리는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식으로 그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며, 현재까지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은 “최근 들어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 만큼 여러 탈모 예방법과 치료법이 난무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탈모 원인과 현재 상태를 알고 정확히 접근하는 것이다. 특히 탈모가 일정부분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해볼 것을 권해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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