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100여명 채용…중국·베트남 등 근무
아웃소싱 줄이고 자체 생산공장 대폭 확대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이랜드그룹이 패션사업 생산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17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생산공장을 강화하고 경력직 생산 전문가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100여명. 현재 60~70% 수준인 아웃소싱 비중을 줄이고 자체 생산공장을 대폭 확대, 생산부문 경력직 100여명을 채용한다. 국내 패션 기업들이 대부분 생산 거점을 해외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규모다.
이랜드의 이번 생산 경력직 채용은 공격적인 전략과 맞물려 디자이너와 더불어 패션사업의 핵심 인력인 생산부문을 글로벌 패션기업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해 베트남 국영 패션기업 ‘탕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최근 인도 3위의 직물 의류전문 생산기업 ‘무드라’를 인수합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라, H&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패스트 패션’ 시장을 주도하면서 트렌디한 제품을 얼마나 신속하게 시장에 선보이느냐가 패션기업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랜드도 생산 인프라를 혁신해 현재 60~70% 수준인 아웃소싱 비중을 줄이고 자가 생산 공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 집중된 생산 거점도 동남아, 서남아로 다변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이 지역의 생산 공장 인수를 적극 추진하되 인수가 힘들 경우 라인 전부를 임대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하는 경력직 생산 전문가들은 이랜드의 글로벌 생산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이들 지역에 순차적으로 파견하고 주재원으로서 최고의 생산전문가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류 접수 기간은 17부터 30일까지며 이랜드그룹 홈페이지(www.elandscout.com)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성공적인 국내 패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년 4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올 패션기업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측은 2020년까지 중국에서만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창업 30주년 비전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1조원대의 패션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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