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깜짝 金' 정다래, "악바리처럼 따라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17 19: 51

"메달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요. 금메달을 따게 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 때문이었을까. '수영 얼짱'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가 금메달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정다래는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수영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수영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서 조희연이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서 4번 레인을 받은 정다래는 스타트 반응 속도에서 2위인 0.82초로 출발한 뒤 50m를 2위로 통과해 메달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후 선두이던 스즈키 사토미를 따라잡은 정다래는 100m지점부터 선두로 나서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경기 후 정다래는 눈물을 그치지 못한 채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너무 기쁘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메달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금메달에 너무 감사한다"라며 이야기를 연발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대번에 알 수 있던 순간.
 
50m를 2위로 통과한 뒤 후반 스퍼트로 선두에 나선 정다래는 "악바리처럼 따라갔다. 그러고보니 앞에 내가 있더라"라며 눈물이 사라지지 않은 눈으로 웃음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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