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융시장은 무수히 많은 정보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중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복리와 소득공제, 비과세를 강조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복리상품에 세제적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상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실제 상품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나에게 맞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저축성 보험상품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사업비다. 현재 적용이율 연5%를 제시하는 A보험상품에 월25만원씩 납입하는 경우, 매월 납입하는 25만원이 모두 적립돼 해당 이자율로 부리 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사업비에 해당하는 일정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납입금이 적립된다. 따라서 납입하는 기간 동안 적립금을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실질이율은 연4%미만이 됨을 알 수 있다. 물론 복리라는 상품의 특성상 사업비 납입 기간이 끝나고 조금 더 장기로 유지하게 되면 적용이율에 가까운 복리이율로 부리 되어 일반 단리 금융상품보다 더 큰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복리의 위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단기적으로는 단리 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복리 상품은 사업비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복리의 효과를 보려면 약 10년 이상은 돼야 제대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물가의 상승도 복리라는 점이다. 물가 상승률을 연4%로 가정할 경우 약 20년이 안돼 돈의 가치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복리상품에 가입해 물가의 상승과 같은 정도의 실질이율이라면 내 돈의 가치는 결국 그대로인 셈이 된다. /이브닝신문/OSEN=신영민 한국재무설계 AF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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