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중국전 선발' 양현종, 6월 페이스 찾아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18 07: 58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좌완 영건 양현종(22. KIA 타이거즈). 그가 18일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향한 징검다리 노릇을 확실히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올 시즌 16승 8패 평균 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4강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한화)과 함께 좌완 원투펀치로 활약할 예정이던 김광현(SK)이 대표팀 합류 직전 안면마비 증세로 아쉽게 전열 이탈함에 따라 김광현의 몫이 양현종에게 고스란히 넘어간 것과 같다.

 
부산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인 7일 롯데전서 롯데 선발로 임시 차출 등판했으나 3⅓이닝 8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양현종. 현재 양현종은 따뜻한 기후의 광저우에서 페이스를 완연히 회복한 상황으로 지난 14일 홍콩전에서는 계투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후반기 제구력이 불안해지며 평균 자책점까지 급상승했던 양현종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달은 바로 6월이다. 팀이 6월 중,하순 경부터 16연패에 발목 잡힌 그 시기였으나 양현종은 6월 한 달간 2승(1완봉승) 1패 평균 자책점 1.87로 호투했다. 6월 2일 삼성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탈삼진 9개)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양현종의 장점은 묵직한 볼 끝. 여기에 양현종은 부산 전지훈련서 컷 패스트볼을 장착하며 또다른 좌완 에이스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대표팀 수비진이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컷 패스트볼의 장착은 중국전에서의 호투 가능성을 높여준다.
 
다만 그동안 야구 변방이던 중국이 최근 수년 간 대단한 발전상을 보였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은 15일 A조 예선 일본과의 경기서 7회까지 0-0으로 선전하다 8회 3실점하며 0-3으로 석패한 바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린이지앙의 제구력은 뛰어났으며 극단적인 당겨치기가 아닌 적절한 배트 컨트롤로 밀어치는 타격을 보여주는 타자도 있었다. 적어도 기본기 면에서는 중국 또한 놀랄만한 발전상을 확인시켰다. 최근 배드민턴, 태권도 등에서 무던히도 겪은 홈 텃세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 선수단은 중국전에 대해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가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공은 둥글다. 이변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확실한 경기력을 떨치겠다"라는 말로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중국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선발 양현종이 금메달로 가는 지름길을 어떻게 틔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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