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불가' 손승락-강정호, 넥센 투타 고과 1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18 10: 09

넥센 히어로즈에서 최고 활약상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흥미롭게도 트레이드설에 휩말렸던 손승락(28)과 강정호(23)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넥센은 17일 팀내 고과 1위를 합산한 결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붙박이 유격수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강정호가 투수와 타자 중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올 시즌 경찰청 제대 후 팀에 합류, 마무리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53경기에 출장한 손승락은 26세이브(2승 3패)를 거두면서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선발에서 마무리, 제대 후 맞은 첫 시즌이라는 부담을 이겨낸 결과물이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오는 12월 4일 미스코리아 출신 동갑내기 아내를 맞이할 준비까지 마친 상태. 손승락으로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강정호 역시 올 시즌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홈런이 23개에서 12개, 타점도 81타점에서 58타점으로 줄었지만 타율은 3할대(.301)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려 군 면제 기회까지 잡아냈다. 금메달만 따내면 탄탄대로다.
둘은 이렇게 돋보이는 활약상 덕분인지 시즌 중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 3명의 주축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로 맞바꾼 경력을 지닌 넥센인 만큼 한창 주가가 오른 이 둘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 때문이었다.
 
넥센 측이  "절대 트레이드 불가"라고 못박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그동안 쌓은 신뢰도가 너무 약한 상태. 게다가 어느새 팀 간판으로 떠오른 손승락과 강정호가 좀처럼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과연 이 둘의 내년 시즌 몸값은 얼마일지 벌써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손승락-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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