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내년 방한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정 문제로 또 K리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다국적 금융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 런던 본사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올 시즌부터 시작되어 향후 4년간 지속될 리버풀과 스폰서십 계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서 스탠다드차타드 관계자는 4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리버풀이 내년 여름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서도 인기가 높은 리버풀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

정확하게 언제 방문한다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뒤 7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등이 방한해 축구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유럽 명문팀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축구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는 방한 경기를 치르면서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반대 급부로 K리그 팬들에게는 불만을 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여름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펼친 FC 바르셀로나의 좌충우돌 행보는 분명 문제였다.
현재 정확한 방문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정상 또 다시 문제점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한창 K리그가 진행되는 중간에 한국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조율이 필요하고 경기 상대가 어느 팀이 되느냐에 따라 K리그 일정이 바뀌기 십상이다.
K리그가 오는 20일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즌 계획을 위해서는 빠른 협의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뒤늦게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다.
스탠다드차타드 관계자는 "리버풀 방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