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따가운 켈로이드, 개인맞춤치료를 찾아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18 11: 09

초등학생 때 맞은 불 주사 자국, 중학생 때의 귀 뚫은 자국, 대학생 때의 쌍꺼풀 수술자국…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도 아닌데 유독 크고 울퉁불퉁한 자국이 남았다면 혹시 자신이 켈로이드 체질이어서인지는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다.
켈로이드란 정상 피부보다 융기되고 넓어진 반흔조직을 말한다. 주로 어깨, 흉골 부위, 뒷목, 등, 귀걸이 구멍 등에서 잘 생기는 편이다. 흉터가 생긴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나도 작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손상된 범위를 넘어 정상피부까지 침범하게 되어 문제다.
❚ 치료 효과를 돕는 켈로이드의 구분

켈로이드는 특발성 켈로이드와 반흔성 켈로이드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 적갈색의 단단한 융기와 융기 주변의 돌기의 모양을 띈다. 흡사 게를 닮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후자인 반흔성 켈로이드는 외상으로 인한 반흔 위에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전문의 안형식 원장은 “특발성 켈로이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유전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비해 반흔성 켈로이드는 화상이나 여러 가지 염증으로 인해 발생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전한다.
둘 모두 손상 범위 등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취해주어야 재발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켈로이드에는 완치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확률이 희박한 것이 사실이지만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에 차이를 둔다면 충분히 재발 확률을 최소화해줄 수 있다.
❚ 개인맞춤치료로 높아지는 치료 효과
전문의 안형식 원장은 “켈로이드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술을 시행할 경우 피지억제제, 실리콘 시트, 스테로이드 주사 등 다른 치료법을 병행하여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한다.
특히 병변 내 주사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흉터의 크기를 줄여주고 여러 가지 자각증상을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이다. 단, 피부가 위축되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피지억제제는 피지 체질인 경우에 효과적이고 실리콘 시트는 압박, 보습효과를 가져다준다.
수술적 처치 후 흉터의 재발을 막기 위하여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약물요법과 연고 및 패치의 병행요법을 이용하면 켈로이드의 보다 확실한 완화 및 치유가 가능하다. 물론 이들 방법은 전문의의 조언 하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켈로이드 치료를 위한 이러한 복합요법-원인과 시술별 개인맞춤치료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덕분에 켈로이드의 완치율이 귀 99%, 어깨 90%, 가슴 80%, 다른 부위 85% 이상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치료가 비교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어깨나 가슴 부위 켈로이드 치료의 재발율도 상당히 감소되었다.
다친 지 시간이 지났지만 흉터가 점점 커지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켈로이드 체질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맞춤형 치료 방법일수록 켈로이드 완치율은 높아질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 사진출처: 리엔장성형외과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