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홈 텃세가 무섭다고요? 우리는 오히려 중국이 편한 걸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중국 경계령이 내려졌다. 자국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물론 상대를 흔드는 일정 변경까지 서슴지 않는 중국의 홈 텃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홈 텃세에서 빗겨간 종목이 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중국의 지원 속에 유리한 구도를 점령했다. 바로 볼링이다.

한국 볼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한 달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톈허 볼링홀에서 열흘간 연습을 치렀다. 조직위 측이 보안을 이유로 타국에게 공개조차 금지한 것과 비교된다.
대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레인에 대한 적응력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큰 수혜다. 이런 혜택을 입은 것은 한국 외에는 싱가포르밖에 없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한국볼링협회는 중국에 전지훈련과 경기력에 큰 도움을 주는 볼링공 레이아웃을 제공하며 이런 도움을 얻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호성적을 자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 볼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12개 중 7개를 노린다.
지난 16일 이미 황선옥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 최진아가 슬럼프 극복에 성공하며 부활을 꾀하고 있다.
한국 볼링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홈 텃세가 무섭다고요? 우리는 오히려 중국이 편한 걸요. 이번 대회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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