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한국, 중국 만만디 피칭에 병살타 4개 '옥의 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18 15: 38

만만디 피칭이 까다로왔을까.
18일 중국과 4강전을 벌인 한국타선은 중국 투수들의 만만디 피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두 병살타 4개를 날리는 등 체면을 구겼다. 특히 선발 뤼지엔캉은 사이드암에서 뿌리는 제구력과 절묘한 변화구를 던졌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타자들이 타이밍을 뺏는 기교피칭으로 한국타선을 괴롭했다.
1회말 첫 타자 정근우는 뤼지엔캉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볼넷 2개를 얻었으나 김태균이 바깥쪽 변화구를 끌어당기다 유격수 병살로 물러났다. 2회에서도 박경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으나 손시헌이 2루수 유격수 병살에 그쳐 대량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4회에서도 1사후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제는 강정호가 유격수 땅볼을 날려 또 다시 동반 아웃당했다. 모두 변화구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땅볼타구로 이어졌다. 5회들어 1사후 타선이 터져 3점을 보탰지만 병살타 3개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8회말에서도 강정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박경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네 번째 병살을 당했다. 이기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4개의 병살타는 타선의 옥의 티였다. 대신 경기를 2시간 35분만에 끝낸 것도 병살타 덕분이었다고 위로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유를 찾자면 적극적인 타겨과 대만전 이후 홍콩과 파키스탄을 상대하면서 이른바 고급피칭을 구경 못한 탓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낮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중국투수진은 만만디 피칭으로 한국타자들을 괴롭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수확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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