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호투' 양현종, "내 몫 했으니 결승전 힘껏 응원할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18 16: 00

"133~5km 정도 되던 공이 커터였어요".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좌완 영건 양현종(22. KIA)이 금메달로 가는 튼튼한 다리가 되었다.

 
양현종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4강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을 기록하며 7-1 경기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최고 구속은 148km. 양현종의 쾌투로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을 노리게 되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박경완(SK) 선배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 중요한 준결승이라 설레고 긴장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타자 형들이 잘쳐주고 힘을 낸 덕분에 나도 힘을 내서 던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시즌 중 양현종은 야구게임처럼 '포심+3, 커브+3' 같은 문구를 벨트 안 쪽에 쓰고 마운드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것을 썼는지에 대해 묻자 양현종은 "다른 것은 쓰지 않고 오로지 금메달만 적어놓았다"라고 밝혔다.
 
부산 전지훈련서 양현종은 김시진 투수코치(넥센 감독)로부터 커터를 전수받았다. 컷 패스트볼로 불리는 이 구종은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전유물과도 같던 구종으로 짧고 빠르게 꺾여 땅볼 유도에 안성맞춤이다.
 
커터에 대해 양현종은 "133~5km 정도의 구속이 커터였다"라며 "경기 초반 10개 정도 던졌다. 손에 익기는 했는데 아직 제구력이 완벽하게 잡히지 않아 장타자에게는 선택을 주저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현종은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하면서 커터를 다음 시즌 신무기로 장착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준결승에서 제 몫을 했으니 결승에서는 힘껏 응원해 밥값을 제대로 하겠다"라며 웃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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