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 판타지 액션 베일 벗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18 17: 29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지스타 첫 선…액션 특화 눈길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서양풍 위주로 편중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동양풍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은 그간 중심축으로 군림했던 서양풍 중심의 시장 분위기로부터 서서히 동서양 간에 균형이 잡혀가는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모험성장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이 18일 부산 지스타 2010 현장에서 일반인에 공개됐다. 엔씨소프트의 첫 동양풍 MMORPG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게임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은 차기 대작으로 꼽힌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전통적인 MMORPG 문법에서 탈피해 독창성을 강조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두꺼운 갑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칼과 방패를 들고 적을 무찌르는 중세기사의 모습 대신 판타지 무협영화처럼 개성있는 도복을 입고 서로 가격하는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룬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배재현 엔씨소프트 전무의 말이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배 전무는 지난 16일 열린 2010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에서 공성전(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한 싸움)은 없다”며 “예전에는 필요한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 개발진은 “기존 MMORPG의 단조로운 전투를 한 단계 발전시켜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맞는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전투 대상을 선정하는데 사용되는 ‘액션키’와 ‘오토 타겟팅 시스템’은 이 게임의 핵심인 액션과 전략에 특화된 쉬운 게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채택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스템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황성진 팀장은 “이 게임은 액션에 충실하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추구한다”며 “간단한 조작으로 멋진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혹은 키보드 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10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4개의 종족(진, 곤, 린, 건)과 4개의 직업(검사, 권사, 기공사, 역사)을 선보였다. 지스타 시연대에서는 레벨 1부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이용자는 동양풍 판타지 세계에서 다양한 종족들과 세력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에 동참해 게임환경을 변화시키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주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며 성장하게 된다.
시연버전을 접한 한 관람객은 “작년에 공개된 영상에서 마치 대전격투게임처럼 빠르게 이동한 후 적을 띄워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는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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