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23)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려냈다.
허준녕은 18일 저녁 중국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7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화려한 발차기로 안면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중국의 정이에 11-4로 완승했다.

준결승전에서 악말 이르가셰프(우즈벡)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했던 허준녕은 결승전에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2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발차기로 8-3로 점수를 벌린 것. 전날 유병관 태권도 대표팀 감독이 "전자 호구에 대한 대비책을 찾겠다"고 장담한 그대로였다.

기세가 오른 허준녕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발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는 이성혜(26)가 중국의 허우위줘를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태권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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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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