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이동주 태권도 코치, "베테랑 저력으로 금 수확"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8 19: 54

"베테랑의 저력이었다. 그저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이동주(34) 태권도 대표팀 코치가 미소를 되찾았다. 전날 노골드 수모에 한숨을 내쉬던 이동주 코치가 달라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금빛 소식.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8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둘째 날에서 허준녕(23, 87kg 이상급)과 이성혜(26, 57kg급)가 금메달을 신고했다. 권은경(25. 53kg급)도 부상으로 동메달에 그쳤을 뿐,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동주 코치는 "사실 어제는 초상집이었다"면서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미팅을 가졌다. 어제 진 선수들은 위로하고 경기가 남은 선수들에게는 힘을 북돋워주는 자리였다. 다행히 오늘 베테랑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동주 코치가 이날 베테랑들의 활약상에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까닭은 흔들리던 대표팀에 구심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전자 호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기까지 급전 직하한 상황이었다.
이동주 코치는 "우리도 전자 호구에 대한 준비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이 부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베테랑들은 역시 달랐다. 그 동안 준비했던 대비책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이 전자 호구 대비책으로 세운 것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전자 호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얼굴을 노리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이란 선수들처럼 밀기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이동주 코치는 "한국에서는 밀기 공격을 가르치지 않는다. 상대 선수를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밀기 공격이 허용되는데 우리라고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성혜가 특히 밀기 공격을 잘 살렸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이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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