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중단거리 석권' 박태환, 대회 MVP 2연패 가능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8 20: 25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이 아시안게임 MVP 2회 연속 수상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박태환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1500m 자유형 패스트 히트에서 15분1초7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4관왕에는 실패했으나 박태환은 이 메달로 역대 국내 수영 선수로는 최다인 아시안게임 통산 13개의 메달을 자랑하며 한국 수영게의 독보적인 인물로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자유형 200m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박태환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주종목인 400m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100m마저도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까지 결과를 살펴본다면 박태환은 중거리에 이어 단거리까지 아시아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갈수록 세분화 되고 있는 수영에서 100m와 400m의 영법이나 호흡법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박태환이 일궈낸 결과는 말이 안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마이클 펠프스도 여러 종목에 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상급 실력을 내고 있는 것은 100m와 20m다.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트 해켓도 400m서는 처진다.
단거리와 장거리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그동안 올림픽에서만 나왔다. 1924년 파리 대회서 '타잔'으로 유명한 조니 와이즈뮬러(미국)와 1964년 도쿄 대회서 올림픽 사상 첫 수영 4관왕의 주인공인 돈 숄란더(미국)가 그 주인공.
물론 이날 대회서 박태환은 역영을 펼쳤지만 주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운 쑨양(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날 따낸 은메달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대회 MVP 2연패에 더욱 다가서게 됐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선수로 우뚝선 박태환은 한국 체육계에 한획을 그으며 최고의 자리로 상승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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