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못 가렸지만, 승부차기서 8-7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유니버시티 타운 메인 스타디움서 열린 중국과 A조 예선 최종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네 번째 키커 팡펑웨가 두 번이나 킥을 찼지만 연달아 실축하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도 네 번째 키커 유지은이 실패하며 승부차기를 마무리지을 찬스를 놓쳤다. 그렇지만 골키퍼 전민경은 중국의 여덟 번째 키커 취산산의 슛을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국과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톈허 스타디움서 북한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중국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중국은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팀 답게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예선 1·2차전 상대였던 베트남, 요르단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상대였다.
양 팀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유율을 보였고, 슈팅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보였다. 전반은 한국이 중국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중국은 탄탄한 수비로 대응했다. 기나긴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은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대등한 경기는 계속됐다. 변한 것이라고는 중국이 전반에 비해 공격적으로 변한 것 뿐이었다. 중국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로 한국 수비 진영을 파괴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국 골키퍼와 수비진에 빈번이 막히며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득점과 실점이 모두 같아 조 1, 2위를 가리기 위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 9명이 차는 접전 끝에 7-7서 유영아가 킥을 성공시킨 한국이 승리했다.
■ 18일 전적
▲ 광저우
대한민국 0 (0-0 0-0) 0 중국
● 승부차기
중 국 7 O O O X O O O O X
대한민국 8 O O O X O O O O O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저우=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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