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 '절묘한 균형'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1.18 22: 39

지난해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서 한 해를 건너뛰어야만 했던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올해 선택한 것은 안정적인 균형이었다.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며 편향된 시각에 대한 견해를 일찌감치 막아버렸다.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이 18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송윤아의 단독 진행으로 열렸다. MC 송윤아가 출산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자리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송윤아는 출산 이전과 다름없는 몸매와 스타일을 뽐냈으며 진행도 역시 ‘똑’부러지게 해내 놀라움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 ‘시’와 ‘아저씨’의 ‘판’이었다. 우선 영화 ‘시’가 영화제 최고 영예라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시’는 올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진출, 각본상을 수상하며 먼저 그 작품성에 있어서 해외에서 먼저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뿐만 아니라 감독상과 각본상까지 수상, 3관왕에 오르며 그 기쁨을 더했다.

‘시’와 더불어 이날 시상식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올해 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한 작품. 관객들은 ‘원빈앓이’라고 할 만큼 영화와 주연배우인 원빈에 빠져들며 올해 가장 큰 이슈를 생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아저씨’는 남우주연상(원빈), 신인여우상(김새론)에 이어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시각효과상까지 7관왕에 오르며 영화제를 휩쓸었다.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의 축제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두 작품의 감독과 주연 배우외에 화제가 됐던 작품은 영화 ‘김복남 연쇄 살인사건의 전말’이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던 이 작품은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상업적으로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서영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 작품으로 장편 감독 신고식을 치른 장철수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영화대상 심사는 영화 감독, 배우, 스태프, 작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계 전문위원 500명과 인터넷을 통해 선정된 일반위원 500명을 합친 1,0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했다. 이날 시상식은 오후 9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아래는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수상자(작)이다.
▲최우수작품상=시(이창동 감독) ▲감독상=이창동 ▲남우주연상=원빈(아저씨) ▲여우주연상= 서영희(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 ▲남우조연상=유해진(이끼) ▲여우조연상=윤여정(하녀) ▲신인남우상=송새벽(방자전) ▲신인여우상=김새론(아저씨) ▲신인감독상=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각본=이창동(시) ▲미술상=박일현(방자전) ▲촬영상=이태윤(아저씨) ▲조명상=이철오(조명상) ▲음악상=심현정(아저씨) ▲편집상=김상범 김재범(아저씨) ▲음향상=공태원,조민호(심야의 FM) ▲시각효과상=박정률(무술,아저씨) ▲공로상= 영화배우 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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