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오은석(27,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번에야 말로 금메달을 목에 걸려고 한다.
지난 7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오은석은 현재 세계 랭킹 2위로 떨어졌지만, 그 기량만큼은 당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오은석은 아시안게임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신경 쓰이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매번 마음을 다지고 있다"며 광저우에서 금메달 도전의 장애물은 자신뿐이라고 밝혔다.

오은석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에 절치부심하고 지내왔다. "4년 전에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 아픈 기억을 깨고 싶다"며 이번 만큼은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자신감은 있지만 걱정도 있다. 오은석은 "(유럽 선수들과 하는 것보다 쉽겠지만) 경기 자체가 상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대회라고) 방심할 수는 없다"며 "또 경기가 열리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에 이변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은석이 이토록 걱정을 드러낸 것은 바로 경기가 열리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 오은석은 4년 전에도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에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분명 오은석의 기량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편파 판정까지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욱재 사브르 남자대표팀 코치는 오은석의 걱정과 달리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코치는 "금메달은 당연히 딸 것이다. 워낙 우리 선수들과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장난을 치지는 못할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오은석은 동료 구본길(21, 동의대, 3위)과 함께 19일 광저우 광다 체육관에서 남자 사브르 금메달에 도전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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