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주전 3루수' 강정호, 주가 급상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19 07: 51

절정의 감으로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주가도 더욱 치솟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라는 최고 스타를 배출한 이번 대회에서 보이지 않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내야수 강정호(23·넥센). 당초 백업멤버로 대회를 시작한 강정호는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며 주전 자리까지 차지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추신수와 함께 가장 뜨거운 타자가 바로 강정호다.
올해 133경기 전경기 출장하며 449타수 135안타 타율 3할1리 12홈런 58타점으로 맹활약한 강정호는 당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초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의 백업멤버로 뽑혔다. 공격력이 좋으나 경험이 부족하고,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점에서 주전으로 중용되기는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강정호는 대만전에서 결장했고 홍콩전에서도 대타로 출장했다.

하지만 감이 너무 좋았다. 부산에서 소집된 이후 치렀던 3차례 평가전에서 9타수 6안타에 홈런 2개를 칠 정도로 타격감이 아주 좋았다. 광저우로 넘어간 뒤 첫 경기 대만전에서 결장했지만 홍콩전에서 6회 대타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국제대회 첫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더 인상적이었다. 
마침내 파키스탄전에서 강정호는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물론 약체 파키스탄을 맞아 백업멤버들이 많이 출장했지만 강정호는 유격수가 아니라 3루수로 나왔다. 이날 강정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주전 3루수로 기대를 모은 최정이 부진한 틈을 놓치지 않고 주전 3루수로 아예 말뚝 박았다.
중국과 준결승전에서도 강정호는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휘둘렀다. 6회 유격수 실책으로 처리된 타구도 아주 잘맞은 타구였다. 우려됐던 3루 수비에서도 강정호는 5개의 아웃카운트를 무리없이 처리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공수양면에서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강정호는 8타수 5안타 타율 6할2푼5리로 대표팀에서 타율이 가장 높다. 19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주전 3루수로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첫 성인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강정호.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는다면 그의 주가가 더 치솟을 것은 당연하다. 강정호에게 결승전은 주가를 보다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