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진만 놓치고 드러난 유격수 문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19 07: 50

사상 최대의 방출선수 박진만이 고향팀 SK에 둥지를 틀면서 KIA가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유격수 보강이라는 절대적인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박진만의 마음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유격수 문제만 드러난 격이 됐다.
KIA는 박진만이 시장에 나오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박진만에게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조건을 내걸었고 직접 만나 설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진만은 처음부터 다른 팀이 아닌 고향팀 SK를 고집했고 KIA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수 년동안 KIA의 유격수는 여러명의 주인을 맞았다. 조범현 감독이 부임한 2008년 윌슨 발데스를 영입했으나 중도 퇴출됐고 고졸신인 김선빈이 바통을 이었다. 그러나 뜬공과 송구에 문제를 드러내자 2009년에는 이현곤이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현곤은 2009년 우승에 일조했으나 역시 수비력과 타격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2010시즌을 맞아 이현곤을 벤치로 내리고 다시 김선빈을 내세웠다. 김선빈은 예전보다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3할 타율에 근접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여전히 수비력에 100%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그동안 KIA는 꾸준히 유격수 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지금은 한화로 이적한 두산 이대수와의 트레이드도 추진했지만 있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다른 구단과의 트레이드도 추진했지만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사실상 3년째 유격수 문제는 팀에게는 커다란 숙제로 자라잡았다.
이 때문인지 이번 시즌 막판부터  구단 안팎에서 히어로즈 강정호의 트레이드설이 강렬하게 부각됐다. 그러나 강정호의 영입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일단 히어로즈가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했다. 더욱이 설령 트레이드가 가능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보강없이 김선빈-이현곤 체제로 2011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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