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만, 결승서 어떻게 마운드 운영할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9 12: 40

이제 금메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오늘(19일) 오후 7시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대만과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를 알아야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수월한 법. 특히 야구에서 상대 투수진 운영을 알면 작전을 세워 대응하기 쉽다.
황즈롱(2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천훙원(24,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과 판웨이룬(28, 퉁이 라이온스)도 깜짝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만 야구 관계자는 19일 오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정상적이라면 대만은 황즈롱이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구위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 분석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황즈롱 다음으로 천훙원의 공이 가장 좋다"며 "천훙원이 선발로 나온다면 황즈롱이 천훙원 바로 뒤에 나올 수도 있고, 마무리 투수로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대만 투수들 가운데 황즈롱과 천훙원의 구위가 가장 좋은 만큼 이들이 일본과 준결승전 양젠푸와 양야오신처럼 두 명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황즈롱과 천훙원이 선발과 구원을 구분하기 보다 언제든지 경기 상황에 교대로 등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만 관계자는 "중간계투로는 판웨이룬과 천관위(20, 대만국립체육학원)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에는 천훙원과 로친롱(25,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이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둘 다 우완 투수로서 강속구를 뿌린다. 로친롱은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천훙원은 선발, 중간, 마무리 전천후로 등판이 가능하다. 우리로 놓고 보면 윤석민과 같은 역할이다. 천훙원은 180cm, 95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우완 하이 스리쿼터형 투수다. 그는 지난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가 루키리그에서부터 착실히 실력을 키워 올 시즌 컵스 산하 더블A 테네시에서 1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 8승6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한 뒤 시즌 중반 트리플A인 아이오와 컵스로 승격 16경기(선발 5차례)에 출전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 우리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천훙원은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천훙원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93마일(150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은 89마일(144km)을 유지했다. 슬라이더 84마일(135km), 싱킹 패스트볼 82마일(132km), 스플리터 75∼81마일(121∼130km)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대만 관계자는 "대만 역시 결승전인 만큼 일본전에 등판했던 양젠푸와 양야오신을 빼고 모두가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며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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