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4)가 201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Cy Young)을 수상했다. 사이영상은 매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킹펠릭스가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선수로는 지난 1995년 랜디 존슨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킹 펠릭스는 수상 직후 엠엘비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내가 사이영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믿을 수 없어 계속해서 '정말, 정말'을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방에서 깡총깡총 뛰며 눈물을 흘렸다"며 기쁜 마음을 솔직히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을 마치고 올 시즌 내 기록을 보며 내 스스로도 '와우'라고 말할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킹 펠릭스는 올 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 249⅔이닝을 던져 13승1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삼진도 232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분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퀄리티 스타트를 30차례나 기록하며 매 경기마다 팀이 승리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중 역대 최소인 13승을 거두고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
킹 펠릭스도 "나에게 있어 사이영상은 19,20,21승을 올리는 투수가 아니라 경기를 압도적인 투수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나는 19승을 거뒀지만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다. 올해 꼭 내가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 주렌식 단장도 "우리는 킹 펠렉스가 이 거대한 영광을 성취한 것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며 "그는 최고의 경쟁자이자 팀원"이라고 칭찬했다.
킹 펠릭스는 또 "승리는 투수에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누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한 팀으로 최선을 다한다. 야구는 상당히 불가사의하다. 우리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좋은 성적을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것이 야구"라며 "그러나 내년에는 잘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내년시즌 지구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