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노래에만 집중..정말 행복"[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19 14: 45

3인조 남성보컬그룹 SG워너비가 신곡 ‘해바라기’를 발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2의 SG워너비를 표방한 발라드 그룹이 속속 등장하고, 신곡만 냈다 하면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던 예전과 비교하면, 요즘 활동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이들 세 멤버는 요즘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진짜 행복해요. 트렌드는 계속 변하는 거잖아요. 우린 그에 상관 없이 우리 색깔의 음악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하고, 또 그 노래를 들어주시고. 우리가 가수로서 의미를 찾은 것 같아요.”(진호)
SG워너비 식의 발라드가 주를 이루던 가요계는 어느새 아이돌 그룹으로 트렌드가 넘어갔다. SG워너비는 어느새 음악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발라드를 부르는 그룹이 됐다.

“그래서 더 좋은 것일 수도 있죠. 우리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또 그게 신선한 거잖아요. 가만히 서서 노래 부르는 우리의 모습이 더 튀는 거 같아요.”(용준)
이들이 현 트렌드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이들은 이미 먼 미래를 그리고 있기 때문. 글 쓰기를 좋아하는 진호와 틈틈이 곡 작업 중인 석훈은 싱어송 라이터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석훈은 요즘 남미풍의 독특한 음악에 푹 빠져 습작 중이고, 내년 초 솔로 앨범을 계획 중인 진호는 다른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래를 직접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어머니가 수필가예요. 등단하시기 전엔, 모든 가전제품을 라디오 사연 당첨 상품으로 마련하실만큼 글 솜씨가 좋으세요. 저도 그 영향으로 백일장 나가서 상 많이 탔어요.(웃음) 제 솔로 앨범은 전곡 작사, 작곡해보고 싶어요.”(진호)
사업 수완이 남다른 용준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30대가 다가오다보니, 미래 설계에 관심이 생겨요.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아직 먼 미래의 일이긴 한데요. 음반회사 CEO에 관심이 있어요. 음반을 제작하면서 또 SG워너비 활동도 겸하는 생활이 목표예요.”(용준)
이들 목표가 잘 이뤄진다면, SG워너비는 직접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직접 제작까지 하는 멀티 그룹이 되는 것이다. 미래 얘기를 펼쳐놓는 SG워너비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유쾌했다.
“요즘 진짜 재밌어요. 우리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무대에 선 표정만 봐도 아실 거예요. 하루에 12시간씩 일해도 계속 웃는다니까요.”(석훈)
SG워너비로 400여 차례 공연을 치른 이들은 또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색적으로 디너쇼도 개최한다.
“사실 우리가 그동안 공연을 많이 했어요. 쇼적인 부분도 보여드리려고 하고. 그런데 이제는 공연 수를 오히려 조금 더 줄이고, 노래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우리 노래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들이 와서 노래를 실컷 들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요. 기대해주세요.”(용준)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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