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나율 찾기까지 보컬 네번 바꿨다"[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19 16: 09

‘겁쟁이’, ‘가시’ 등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록밴드 버즈가 또 한번 전성기를 노린다.
버즈의 윤우현이 새 보컬 나율을 영입, 새로운 버즈를 꾸려 19일 컴백하는 것. 꽃미남 외모에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은 민경훈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 높은 상태다. 최근 만난 이들은 “한번에 2기로 바꿀 생각은 없다. 이번 음반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버즈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만 19세인 나율은 버즈의 노래를 즐겨듣고 자란 팬이다. 특히 중학생 시절, 처음 무대에 올라 밴드 보컬로 활약했던 그가 첫 노래로 선택한 게 바로 버즈의 ‘가시’였다.

“민경훈 선배님은 저의 우상이셨죠. 저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서도 열성적인 팬이셨어요. 제가 버즈 영입 제의를 받고 고민할 때, 적극 지지해주신 분도 바로 어머니세요.”(나율)
그가 버즈의 팬이긴 했지만, 그를 먼저 원한 건 버즈 측이었다. 민경훈 이후 보컬을 물색, 4명이나 후보를 갈아치운 버즈 소속사 측은 파워풀한 음색이 매력적인 나율의 존재를 먼저 알고 연락을 취했다.
“정말 좋았죠. 그런데 좀 고민이 됐어요. 괜히 제가 잘 못해서 버즈의 명성에 해가 되면 어쩌나 하고요. 버즈에 해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어요.”(나율)
이번 버즈 스페셜 앨범에는 민경훈이 4곡 참여해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다른 버즈 멤버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때 서로 오해가 쌓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웃으며 지난 날을 회상할 여유는 생겼다.
“얼마 전에 한 자리에 모일 일이 있었어요. 사이가 안좋던 멤버가 있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그 자리에서 다 풀렸죠. 사실 군대에 갈 때만 해도 버즈로 다시 뭉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각자 갈 길이 달랐던 거죠.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다시 뭉칠 날이 올 거라 믿어요.”(윤우현)
윤우현은 버즈 전성기 시절 군에 입대했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사회를 배웠다. 개인적으로 매우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다 힘들게 군 생활을 하니 많은 게 새로 보이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워요. 지난 버즈 활동 때 내가 리더는 아니었지만 애들을 좀 더 잘 보살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요. 이젠 잘해야죠.”(윤우현)
버즈는 록밴드의 틀을 벗어나 브릿팝 등 새로운 노래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버징 락’은 기타 사운드가 탁월해 기대가 높다. 또 다른 타이틀곡 ‘여자가 싫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럼과 베이스는 자리를 비워뒀어요. 무대에는 다른 분이 서겠지만 버즈는 2인조예요. 성급하게 멤버를 늘리고 변화를 주기 싫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민경훈씨 노래도 실었고요. 천천히, 팬들과 함께 변화해갈 예정입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윤우현)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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