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박주영 결승골' 한국, 우즈벡과 연장끝에 4강 진출

24년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복병 우즈베키스탄에 16년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연장접전 끝에 연장 전반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4강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4년만에 금메달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23일 북한을 꺾고 올라온 UAE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작하자마자 강력하게 상대를 몰아친 한국은 전반 2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구자철이 낮게 올린 코너킥이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고 튀어 오르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홍정호(이상 제주)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상대와 맞섰다. 박주영이 좌우측면을 고루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격에 가담한 모습.

우즈베키스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에 치중했지만 역습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다. 한국의 수비에 막히면서 어려움에 처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간헐적인 공격을 통해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지리한 공방을 펼친 끝에 더이상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지동원 대신 홍철을 투입해 수비 강화를 염두에 둔 교체를 실시했다. 우즈베시스탄과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서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이반 나가예프가 후반 13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기 전체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선수까지 부족한 우즈베키스탄은 거친 플레이를 통해 한국과 맞섰다. 한국은 쉽게 흥분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추가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던 우즈베키스탄에 동점골을 내준 것. 후반 26분 한국진영 왼쪽에서 카리모프가 시도한 왼발슈팅이 골키퍼 김승규 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을 터트린 우즈베키스탄은 공격 대신 수비에 집중했다. 두텁게 수비라인을 완성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34분 홍철이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쪽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맡고 정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연장전을 대비해 서정진을 투입했다.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연장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역시 박주영이 해냈다. 연장 시작과 함께 김영권이 연결한 패스를 박주영이 문전에서 감각적인 개인기로 돌아서면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 맞고 들어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한국은 김보경이 상대 패스미스를 가로챈 후 문전 돌파하며 추가골을 터트리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 19일 전적

대한민국 3 (1-0 0-1 2-0) 1 우즈베키스탄

△ 득점 = 전 2 홍정호 연전 3 박주영 연전 11 김보경(이상 대한민국) 후 26 카리모프(우즈베키스탄)

FW : 박주영 지동원(HT 홍철)

MF : 조영철(후 45 서정진) 구자철 김정우 김보경

DF :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신광훈

GK : 김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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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