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빅보이' 이대호(28, 롯데)가 아내 신혜정 씨의 명품 내조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신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대호는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올 시즌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올 시즌 맹타 비결에 대해 "결혼한 뒤 심리적인 안정과 책임감이 커졌다. 집에 가면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아내가 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결혼하면 좋은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아내 자랑을 늘어 놓기도 했다.

17일 광저우에 도착한 신 씨는 남편의 선전을 기원하며 광저우 시내에 있는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렸고 정성스레 김밥을 싸서 대표팀에 선사하기도 했다. 아내의 내조 덕분일까. 이대호는 19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천금같은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1로 앞선 3회 대만 2번째 투수 천관위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35m)를 쏘아 올렸다. 대표팀은 3회 4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 쥐었다.
이대호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 조동찬과 교체됐다. 이대호의 천금같은 솔로 홈런은 아내 신 씨의 사랑이 듬뿍 담긴 김밥 덕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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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광저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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