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우리 팀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선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연장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4강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4년 만의 금메달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홍명보 감독은 "4강에 진출해 기쁘다. 4강을 올라갈 때까지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기량을 보였다"며 "연장전에 들어갈 때 선수들에게 볼을 빠르게 돌려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후반에 실점으로 많이 실망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이끈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중국도 그랬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어린 나이이지만 전력이 탄탄했다"며 "장래가 촉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힘든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한 영향으로는 "당연히 이득이다. 지난 경기가 끝나고 고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늘이 그 고비였다. 오늘 넘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에 대한 평가로는 "박주영이 우리 팀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선수다"며 "경험이 많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연장전에 들어가며 선수들에 주문한 것들을 묻자 "30분이 있다. 볼을 빠르게 돌려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준결승전 상대인 UAE에 대해서는 "중동 축구가 동아시아 축구와 아무래도 차이가 났지만 많이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신체 조건에서는 중동 선수들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4강에 들어간 이상 상대가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즈베키스탄도 예선 3위로 통과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며 방심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동아시아 축구도 신체 조건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2012년까지는 이 선수들과 같이 가기로 약속되어 있다. 지금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선수들의 미래는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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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