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이도 그렇고 (이)대호도 발목이 안 좋았는데 다들 나라를 위해 잘 싸워줬다".
첫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대회에서 금메달 수확에 성공한 조범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금메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서 1회 선제타 포함 2타점을 올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3회-9회 쐐기투런을 때려내는 등 5타점을 쏘아올린 강정호(넥센) 등의 활약에 힘입어 9-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전적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시상식이 끝난 후 공식 인터뷰실에 들어선 조 감독은 "한 달 가까이 이렇게 고생한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또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라며 자신을 보필한 코칭스태프와 자신의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조 감독은 "결승 선발로 나선 류현진(한화)의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고 지친 감도 있어서 윤석민(KIA)을 조금 더 빨리 올려보냈다"라며 윤석민을 경기 끝까지 맡긴 데 대해 "3이닝 정도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힘이 좋은 것 같아서 밀어붙였다"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조 감독은 "이번에 이대호(롯데)와 박경완(SK)이 발목이 안 좋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몸이 안 좋고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잘 뛰어줘서 고맙다. 또한 도움 주신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가장 힘들었을 때에 대해 조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 운영에 대해 생각할 때가 힘들었다. 내가 경험했던 것을 계속 떠올리고 구상했다"라며 "10월 25일 부산에서 소집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몰두해야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탈락 팀은 휴식기가 있어 실전 감각 여부까지 걱정해야 했었다"라며 준비 과정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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