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웰튼의 관절이야기] 인공관절수술, 조기재활이 좋은 결과 만든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0 09: 37

65세 이상 인구의 80%가 앓고 있다는 관절염. 늘어나는 환자만큼이나 인공관절 수술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절개법과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좋은 수술결과를 위해선 수술 후 재활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어떤 수술인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때문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많은데 그 이유는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고, 주부들 경우 쪼그려 앉아 가사일을 많이 해 무릎관절에 무리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관절염의 증상으로는 무릎뼈 안에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아 뼈가 맞닿고 부딪쳐 통증이 심해 일상활동을 하기 고통스럽고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또 심해지면 관절의 변형이 와 O자 다리가 되는 경우도 있어 외관상으로도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관절염 초기에는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같은 악물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정밀 검사 후, 관절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수술이나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이란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 인공관절물을 넣어 무릎관절의 통증을 없애주고, 활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엔 수술법이 발전해 회복기간과 출혈 부위를 줄여주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많이 받는다. 기존의 피부 및 대퇴사두근건(허벅지 앞쪽의 강하고 큰 근육)의 절개 부위를 줄임으로써 수술 후 처음 며칠 간 발생되는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기존 수술 절개 부위를 15-20cm에서 8-10cm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때문에 최소절개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불필요한 근육, 인대 손상을 줄임으로써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키고 출혈 및 흉터까지로 줄여 일상으로 복귀하는 기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여기에 조기 재활치료가 더해지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조기 재활이 중요한 이유?
본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4시간 뒤에 바로 기구에 의지한 보행연습을 재활치료사와 함께 하게 된다. 이렇게 빨리 보행연습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는 운동능력 향상이다. 과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처음으로 도입됐던 시기에는 수술 부위가 잘 아물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정론이었다. 함부로 움직이다 수술 부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원의 관절 전문 연구팀은 조사에 따르면 수술 후 조기 재활치료는 관절 운동 능력 향상 및 관절 주변 근육의 근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축하는 사람이나 보조기구 없이 독립적으로 보행이 가능한 시점은 조기재활훈련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10일정도 빨랐고, 관절의 유연성도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둘째는 혈전증 예방에 있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이란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실제로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혈전증이 생기 경우도 종종 있어 수술 부위가 퉁퉁 붓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기 보행은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고 혈전증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함이다.
셋째는 환자의 자신감 회복에 있다. 수술 후 조기보행을 연습함으로써 걷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수술 당일날 이정도 걷을 수 있는데 상처부위가 아물고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면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강한 의지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따르는 환자는 회복속도가 빠르고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웰튼병원 관절 전문의 송상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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