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엔터테인먼트' vs '오타쿠', 콘솔업계 경쟁 2R 돌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20 08: 43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을 빼면 게임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PC 보급이 대중화되고, PC방이 급증하면서 콘솔게임은 어느덧 게임계에서는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콘솔게임계를 대표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지난 18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0서 야심작인 '키넥트'와 '스페셜페키지'를 내놓으면서 저마다 한국 시장 공략법을 꺼내들었다.
먼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8일 출시한 ‘키넥트’는 신개념 홈 엔터테인먼트 동작 인식 게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즐길 수 있게 만든 가족적인 게임이다. 매니아 문화로 인식된 콘솔게임을 보다 편안하고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었다.

어려운 조작이 아닌 온몸의 동작과 개인의 음성을 추적, 컨트롤러가 필요없이 직접적으로 신체의 움직임을 읽는다. 사람의 체형과 골격 구조를 감안하여 신체의 48곳을 감지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움직임을 인식해 진정한 의미의 동작 인식 게임을 실현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컨트롤러 작동법에 서툰 어린 아이나 장년층도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참관객이 많은 점이 타 업체 부스와 차이점이다.
총 8 종류의 ‘키넥트 타이틀’이 공개된 가운데 특히 '댄스 센트럴'과 '키넥트 어드벤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소 춤에 일가견이 없던 사람들도 화면 속 아바타를 따라 하며 전문 댄서 못지 않은 춤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점이라든지 '키넥트 어드벤처' 처럼 이국적인 공간에서 스릴과 모험을 느끼며 색다른 체험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로 대기열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
콘솔게임의 지존이었던 소니도 자사의 PSP 서비스를 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소니가 내건 캐치플레이는 매니아를 위한 게임. 기존 매니아를 능가해 PSP를 연구하고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유저들을 위한 '오타쿠'적 요소를 뜸뿍 담은 게임들을 출시했다.
특히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PC 기반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2'를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출시. 블루사이드에서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2'는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대규모 전장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게임에서 구현되던 MMOR국내 게임 개발사 '블루사이드'에서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2'는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대규모 전장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온라인게임으로 구현되는 MMORPG를 콘솔게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떠한 장르든 '매니아화'와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개념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와 '매니아'라는 개념을 기치로 건 소니의 2011년 콘솔전쟁의 승자가 어느쪽이 될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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