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유재학-이승준, '두번째 만남'서 대만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20 09: 14

 첫 번째 만남서는 서로 얼굴을 붉히며 헤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서는 만족 그 자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는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 국제스포츠경기장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농구 E조 예선 북한과 경기서 96-66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1일 결승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조별리그를 갖는다.

 
한국은 이승준이 23점을 넣으며 골밑을 지배했고 조성민(15점)과 이규섭(12점)이 외곽서 득점을 올리며 압승을 거뒀다.
어느덧 대표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이승준은 유재학 감독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07~2008 시즌 이미 유재학 감독과 이승준은 모비스서 만났다. 당시 외국인 선수로 이승준(당시 에릭 산드린)을 데려온 유재학 감독은 너무나 많은 실망을 했다.
철심 파문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면서 유재학 감독도 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만큼 둘의 첫 번째 만남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이름을 사용하며 귀화혼혈선수로 지난 시즌 삼성에 입단한 이승준이 서서히 한국농구에 적응하자 유재학 감독은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귀화선수 1명만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는 국제 규정 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태풍과 저울질을 하다 높이를 중시하겠다는 유 감독의 의중에 따라 이승준이 합류한 것.
이승준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5.3득점과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후 팀 플레이까지 눈을 뜨면서 더욱 위력적인 선수가 됐다.
하승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승준의 높이는 대표팀에 절대적. 또 스피드와 외곽슛 능력까지 가진 이승준은 유재학 감독의 조련으로 인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두 번째 만남서는 서로 웃는 얼굴을 할 수 있게 됐다.
과연 두 번째 만남서 웃음을 가지게 된 유재학 감독과 이승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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