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악동' DJ DOC가 반항아에서 대인배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자신들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사고는 줄이고 주관을 뚜렷하게 세웠기 때문이다.
최근 DOC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연발 시상식 MAMA 참석을 톱가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기정사실화 했다. 지상파 TV 3사와 '슈퍼스타 K'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가요프로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엠넷과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한 와중에서다.
현재 대다수 중소 가요 기획사들은 지상파 TV들의 압박에 눈치를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일부 매니저들의 전언에 따르면 MAMA에 참석할 경우 한동안 지상파 TV 출연은 꿈도 꾸지 말라는 식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DOC는 달랐다. 올 해 SBS와도 가요와 예능 프로 출연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펼쳤던 이들은 고래 싸움에 눈치 보지않고 '우리가 MAMA에 참석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은 '역시 DOC'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인배 호칭으로 이들을 부르는 중이다. 젊은 시절, 악동으로 불리며 각종 사건사고에 빠지지 않던 DOC가 이제 중견으로 접어든 요즘, 가요계에서 소신남으로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DOC는 다른 1990년대 톱가수들이 컴백에 고전을 겪는 것과 달리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컴백 앨범 '풍류'의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가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공연계의 완판남으로 등극했고 멤버 각자는 예능 프로에서도 대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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