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이대호(28, 내야수)와 강민호(25)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최근 "이대호와 강민호는 대표팀에서 많은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선수니까 충분히 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이대호에 대해 "출국 전에 상태를 물어봤는데 조금 안 좋다고 들었다. 발목 통증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뛰는 이대호가 대단하다"고 치켜 세운 뒤 "큰 부상은 아니니까 한 달간 쉬며 상체 위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하고 러닝을 조절하면 내년 전훈 캠프 참가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인 김명성(22, 투수)은 예외. 양 감독은 "김명성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훈련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훈련하며 12월에 개인별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줄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김명성은 16일 파키스탄과의 예선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7-0 5회 콜드게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김명성이 던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 대학 무대에서 흡잡을때 없는 투수"라며 "그 정도만 던지면 내년 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김명성이 입단 전 병역 혜택을 얻어 나태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 감독은 "김명성은 절대 그럴 친구가 아니다. 좋은 기회를 잘 살려 더 열심히 할 선수"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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