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 가장 보고싶은 '19금' 영화 1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20 10: 38

트위터 이용자들은 신하균-엄지원 주연의 '페스티발'을 가장 보고 싶은 19금의 영화로 꼽았다.
영화포털사이트 맥스무비은 19일 금요일은 '19금'이라는데 착안해 자사의 트위터(@maxmovie_com)에서 팔로워를 대상으로 '19금의 날, 가장 보고 싶은 19금의 영화는?'을 설문 조사했다. 맥스무비 트위터 팔로워는 10,420명이다.
트위터 설문 조사 결과, 이번 주 개봉작 '페스티발'이 1위로 꼽혔다. '페스티발'을 1위로 꼽은 이유로 "야한 상상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 재기 넘치는 19금 유머를 꼽았다.

'페스티발'은 현재 예매순위 3위로 순조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객 비율은 여성 56%, 20대 46%로 20대 여성비율이 가장 높다. 2위는 '부당거래', 3위는 '두여자', 4위는 '쏘우3D'가 각각 차지했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높은 수위의 대사와 상황 설정이 반복됨에도 ‘페스티발’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다양한 성적 기호들이 코믹하지만 진지하게 다뤄지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영화는 영화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실 세계와의 묘한 연결성도 눈길을 끄는 대목. 마조히즘 취향의 홀아비 기봉(성동일)이 'SM'을 언급하자 순심(심혜진)은 인터넷을 활용, 관련 정보를 검색하지만 원래 뜻 대신 SM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내용만 검색된다. 마초맨 장배(신하균)가 술에 취해 '바지를 내리겠다' 위협하는 부분은 가수 나훈아 씨의 이른바 '바지 사건'을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감독의 독특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영화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전작에 이어 이해영 감독은 성적 소수자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그려냈고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이 각각 사연 있는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신하균의 경우 대본에도 없던 뒤태 누드신을 즉석에서 소화해 내 감독의 칭찬을 들었다.
점잖기로 소문난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을 이야기했다는 '페스티발'. 성적 취향은 누구에나 있기 마련이고 그런 만큼 다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은 수작이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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