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마룽에 완패' 주세혁, "벽에 부딪힌 기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20 13: 46

"벽에 부딪힌 기분이다".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30)이 고개를 숙였다. 번번이 중국의 벽에 막히며 금메달의 꿈을 접었으니 당연한 노릇이었다.
주세혁은 20일 중국 광저우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마룽에게 0-4(4-11 7-11 5-11 9-11)로 패했다.

이날 주세혁은 자신의 주특기인 수비 탁구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려 했지만 세계랭킹 1위 마룽은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주세혁은 2세트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술을 바꿨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무리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 희망을 불태웠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주세혁 본인. 주세혁은 "점점 지치는 느낌이다. 벽에 부딪힌 기분이다"면서 "상대가 실수를 안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세혁의 기량이 쇠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주세혁은 "기술은 마룽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체력에 문제가 있다. 기술이 아니라 연결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점점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주세혁의 고민은 역시 후배들에게 기회를 물려줄 시기가 됐다는 것. 주세혁은 "중국을 이기려면 우리 세대보다는 후배들이 더 낫다. 중국 선수들이 우리를 너무 잘 파악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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