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에닝요, "단계 밟아 또 우승하겠다"

"단계를 밟아 꼭 우승하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정규리그 3위)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6강 챔피언십 경남 FC(정규리그 6위)와 경기서 조성환과 에닝요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울산-성남 승자와 오는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전북 에닝요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K리그 통산 51득점 40도움으로 '통산 40-40'을 달성했다. 그리고 전북은 지난 2008월 11월 9일 이후 경남과 벌인 홈경기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리의 일등공신 에닝요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내가 골을 터트린 것 보다는 팀이 승리한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 "오늘 잠자기 전까지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부터 다시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상황에 대해 에닝요는 "지난해에는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올해는 경기수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단계를 밟고 올라가 올해도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옐로카드를 받은 에닝요는 심판에게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6명의 심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볼이 가슴에 닿았는데 핸드볼 파울이라고 옐로카드를 줬다"면서 "너무 답답해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심판은 꼭 집에가서 다시 경기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딸을 낳은 에닝요는 "아버지가 된 것은 너무 기쁜일이다"며 "식구가 늘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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